서경스타 TV·방송

'궁금한이야기Y' 소녀상 훼손한 남성들 "비난 두려워 사과 못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소녀상 모욕 사건을 벌인 남성들을 직접 만나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의도를 밝힌다.

지난 6일 자정을 무렵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에 20~30대로 보이는 4명의 남성이 차례대로 침을 뱉고, 엉덩이까지 흔들며 모욕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에 따르면 침을 뱉은 남자들이 ‘조센징’이라는 욕설을 내뱉고, 일왕을 칭송하는 구호를 일본어로 외치기도 했다.


경찰 수사 결과 소녀상에 침을 뱉은 남성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간 할머님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소녀상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한국인이 왜 이런 짓을 벌인 것인지 각종 설이 난무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청년들은 소녀상에 침을 뱉은 행동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며,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일임을 인정 했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 역시 이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법적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사건 열흘이 넘도록 이들의 사과는 없다.


제작진이 4명의 청년을 추적한 결과 SNS에 남겨진 이들의 행적은 충격적이었다. 한 명은 경찰 조서 작성 후 손목에 묻은 인주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려놓고 있었고, 또 한 명의 SNS에서는 이번 사건이 있기 한참 전에 소녀상을 향해 모욕적인 손가락질을 하는 사진이 발견됐다.



일베 사이트와 극우 성향의 단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행동은 정말 우발적이었을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 중 3명은 카메라 앞에서 “너무 괴롭고 두려웠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신상이 알려지고 비난받을 게 두려워 사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모욕할 의도 역시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작진을 당혹스럽게 만든 인터뷰로 주목받고 있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9일(금)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