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권오갑 "조선업 재도약위해 조금만 더 힘써달라"

현대重 지주 부회장

임직원 가족에 감사 편지

권오갑 현대중지주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관계사 임원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다. 22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중복을 맞아 국내 관계사 임원 300여명의 집으로 삼계탕을 보내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임원 가족들이 보낸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편지를 함께 넣었다.

권 부회장은 편지에서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임원 여러분의 가정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 등 고통 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가족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썼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10여년간 진행한 감원과 자산 매각, 사업 분할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권 부회장은 “지금도 그룹의 핵심 사업인 조선업은 유휴 인력이 1,000여명에 이르고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계열사들은 아직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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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 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자 후대를 위한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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