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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주전환 첫 반기순익 1조1,790억

2분기 6,103억...전분기比 7%↑

비이자 이익 25% ↑ 실적 견인

우리금융그룹이 지주 전환 후 첫 반기 순이익으로 1조1,790억원을 달성했다. 2·4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7.2% 증가한 6,1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2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7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2·4분기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수익 확대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전 분기보다 25.5%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영업력 지표인 순영업수익도 5.2% 늘었다.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구조 개선, 자산관리부문 중심의 비이자이익 실적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게 우리금융지주 측의 설명이다.

다만 시중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분기 1.78%에서 2·4분기 1.75%로 0.03%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상반기 합산 NIM은 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3년 내 전체 이익 비중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글로벌 부문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한 1,23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 전체 순익 가운데서는 10% 수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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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도 개선됐다. 그룹 전체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0.13%에서 올 상반기 0.11%로 낮아졌고 요주의 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91%에서 0.89%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54%에서 0.47%로 하락했다.

자회사 가운데서는 우리은행이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여파로 상반기 1조1,5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6.9% 역성장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회계상 손실 535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2·4분기 NIM은 1.49%로 1·4분기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또 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3%, 032%로 전 분기보다 0.04%포인트,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손자회사인 우리카드는 유효회원 수가 늘어난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악화된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681억원)보다 2.3% 줄어든 66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등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 환경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수익성과 건전성 위주의 영업 관행이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편입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지주 출범 후 단기간 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성공한 만큼 종합금융그룹으로 수익창출력이 앞으로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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