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IMF, 올해 세계 성장률 0.1%P 내려

보호무역 기조·기술패권 갈등 탓

미국만 성장률 대폭 올려

중국, 일본, 독일 등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보호무역 기조와 기술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

IMF는 23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3.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경제전망 당시 발표한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IMF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으로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더 끌어내릴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는 △무역·기술 갈등 고조 △위험회피 심리 심화 시 저금리 기간 누적된 금융 취약성 노출 가능성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증대를 꼽았다.

IMF는 특히 “양자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거나 상대국의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대화의 대체수단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캐나다·멕시코와 전방위 무역갈등을 일으키는 한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기술패권 다툼까지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향 흐름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종전보다 0.3%포인트 크게 올랐다. 유로존(1.3%)은 종전과 같고 일본(0.9%), 독일(0.7%)은 0.1%포인트씩 하락했지만 미국의 선전으로 전체 선진국 성장 전망은 1.9%로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0.1%포인트 떨어진 중국(6.2%)을 필두로 인도(7.0%), 브라질(0.8%) 등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신흥개도국(4.1%)은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

IMF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약해진 국가는 거시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다만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취약계층 보호·잠재성장률 제고와 재정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상반된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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