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5,011억원,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54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시장 기대치인 매출 5,470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2.5% 수준으로 추산되며 명품과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가 두 자릿 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감가상각비와 종합부동산세 증가 등으로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2.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면세점 역시 중국 웨이상에 대한 할인 행사와 일부 명품 브랜드의 입점 지연으로 19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VIP 고객들은 럭셔리 브랜드의 객단가가 증가하고 일반 고객들은 구매건수가 증가하면서 두 자릿 수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 양극화 뿐만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럭셔리 브 랜드가 대중화되면서 높은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부터 면세점 사업에 대해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명품 브랜드 라인업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으로 손실폭 축소에 집중하면서 상반기 대비 실적 모멘텀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