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518명으로 전체 임원(1만4,460명)의 3.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여성 임원 숫자는 전년보다 64명 늘어났고 비율은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연평균 증가폭(0.3%포인트) 대비 두 배 상승한 것이다. 최근 5년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 2014년 2.3%에서 2015년 2.4%, 2016년 2.7%, 2017년 3.0%로 꾸준히 늘고 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도 190개로 3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개 늘고 3.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상위 5개 업체의 여성 임원 비율은 삼성전자 5.2%, SK 2.7%, 현대자동차 0.7%, 포스코 2.6%, LG전자 2.1% 등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의류업체인 한세실업(38.9%)으로 회사 전체 임원 18명 중 여성이 7명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8.4%), 도소매업(5.1%), 금융보험업(3.4%), 제조업(3.2%) 순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았다. 여가부는 오는 10월에는 주권상장법인 2,100여곳을 대상으로 성별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여성 임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증가폭도 커지고 있어 의미가 있다”며 “민간기업 내 유리 천장이 해소되고 사회 전반에 성 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