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일본 신문이 보도한 북한 내부문서, "미제가 있는한 제재해제 있을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두손을 맞잡고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판문점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두손을 맞잡고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판문점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작년 11월 북한 내부에서 작성된 문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일본 도쿄신문 28일자/연합뉴스작년 11월 북한 내부에서 작성된 문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일본 도쿄신문 28일자/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제재 해제’ 대한 정권 내부의 의견을 담은 문서를 치안기관에 내려보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등장했다.

도쿄신문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북한 노동당의 지침을 치안기관에 주지시키는 내용의 북한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며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 해당 문서는 ‘강연 및 정치사업자료-적의 제재 해제에 대한 조금의 기대도 품지 마라’는 제목의 문서다.


문서는 지난해 11월말 12쪽 분량으로 작성됐는데, 치안기관인 인민보안성, 무장경찰, 조선인민내부군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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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었다. 문서에는 ‘트럼프 놈’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거물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핵만 포기하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고 줴쳐대고(지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적의 본심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적과 대화하든 교류하든 그것에 구애되지 않고 적과의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날카롭게 관찰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문서는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1일 귤 200톤(t)을 북한에 선물로 보낸 것과 관련해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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