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의 오픈 사전인 ‘우리말 샘’에는 휴가철에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즐기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유는 다양하다.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휴가는 사치다. 장기불황의 여파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 자영업자들은 집 밖으로 나갈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휴가를 보내야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정부정책을 성토하며 저성장 기조와 불황의 그늘에 스테이케이션을 빗대 언급했다.
여유를 즐기려는 문화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복잡한 피서지를 피해 편안하고 느긋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성향이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 대형호텔들도 스테이케이션을 겨냥한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본여행 취소가 이어지는 요즘 스테이케이션을 선택할지 고민도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