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목포 삼학도로 '썸'타러 오세요

내달 8일 제1회 섬의 날 행사

민속경연대회·푸드쇼 등

국민참여 페스티벌로 진행




목포 삼학도는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됐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세 개의 섬을 지난 1960년대 메우기 시작해 석탄·화물부두와 한국제분 공장 등으로 사용되다 2000년대 들어 다시 공원화 사업을 거쳐 옛 삼학도의 형태로 복원됐다. 과거 목포는 1,004개의 섬이 있는 신안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현재 삼학도에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개관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함께 ‘목포의 눈물’의 가수 고 이난영 여사를 기념하는 공원이 조성된 평화와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처음 제정된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28일 전남도와 목포시, 신안군에 따르면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다음달 8∼10일까지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열린다.

공동 주관을 맡은 행정안전부, 전남도, 목포시, 신안군은 이번 행사를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이라는 주제로 정하고 한여름 밤 축제로 치른다는 구상이다.


기존 단순 기념식 위주로 진행되는 국가 기념일과는 다르게 섬 주민은 물론 국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썸 페스티벌(한여름 밤의 축제)’ 형식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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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념행사를 비롯해 섬 전시관 운영, 학술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나눠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 국내외 주요 인사, 정부 부처 인사, 국회의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섬 발전에 이바지한 기관·단체 등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이뤄진다.

섬 주제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섬과 관련된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섬을 보유한 전국 42개 기초·광역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등 60여 기관 단체가 참여한다.

부대행사로는 섬 주민이 참여하는 민속경연대회, 너섬 나섬 페스티벌, 유명 스타셰프와 함께 하는 섬 푸드쇼 등을 진행한다. 어린이 동반 가족관람객을 위한 워터파크장 키즈드림 아일랜드와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및 동요대회, 어린이 해양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삼학도 주 무대에서는 다비치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세계 마당페스티벌, 선박 퍼레이드,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삼학도를 또 다른 목포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고 아울러 목포가 대한민국 섬 정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국가의 정책적 관심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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