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GM, 수입차협회에 회원 등록 신청

쉐보레 브랜드 수입차 브랜드 추진

한국GM, 국산·수입차 지위 병행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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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 쉐보레를 수입차로 등록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델이 많아지면서 수입차로 정식 등록해 현대기아차를 넘어 국내 수입차들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 등록 신청을 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등록 신청이 왔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사회를 통해 결정해야 하지만 아직 이사회 개최를 할 정도로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현재 부평 1, 2공장과 창원공장 등에서 트랙스와 말리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와 함께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가입돼있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번에 수입차협회에도 등록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브랜드 지위를 둘 다 가지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최근 한국GM의 판매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한국GM은 내년 국내에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산해 판매하는 차량이 중형 세단 말리부와 SUV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등만 남는다. 반면 이르면 다음 달 픽업트럭 콜로라도, 9월 7인승 대형 SUV 트레버스를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풀사이즈 SUV 타호 등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쿼녹스에 더해 콜로라도와 트레버스, 타호 등 수입해서 파는 모델이 더 많아지는 셈이다. 여기에 국산 브랜드를 가지고는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인식도 반영됐다. 트레버스는 미국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가격도 국내에 들여오면 5,000만원 대가 된다. 하지만 현재는 쉐보레가 국내 브랜드로 인식되기 때문에 현대차 펠리세이드에 비해 가격이 비싸보인다. 정식으로 수입차로 등록해 포드 등과 유사한 가격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입차협회 등록은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국내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원으로서도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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