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존슨 총리, 여자친구와 함께 관저 공식 입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즈/로이터연합뉴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즈/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와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가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에 입성했다. 존슨 총리는 결혼한 사이가 아닌 이른바 ‘퍼스트 걸프랜드’와 총리 관저에 사는 첫 총리가 됐다.


29일(현지시간)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공식적으로 이날 관저에 입주했고, 그의 파트너도 앞으로 그곳에서 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변인은 시먼즈가 총리관저에 사는데 국민 세금이 추가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두 번째 부인인 마리나 휠러와 이혼 절차를 밝고 있는 존슨 총리는 현재 24세 연하인 시먼즈와 동거를 하고 있다. 이혼 절차가 진행되면서 존슨 총리는 집을 나와 런던 남부 캠버웰에 있는 시먼즈의 아파트에서 동거해왔다.


이들은 기존에 알려진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가 아닌 재무장관 관저인 다우닝가 11번지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이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1번지는 10번지에 비해 주거공간이 넓어 자녀가 4명이었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당시부터 관저를 바꾸어 살게 된 뒤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총리까지 11번지에 살았다.

시먼즈는 유력 정치인들의 보좌관을 거쳐 보수당 공보담당자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환경보호단체 ‘오세아나’에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존슨 총리가 취임하면서 여자친구인 시먼즈가 총리 관저에 함께 입성해야 하는지를 두고 영국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앞서 메일온선데이가 델타폴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33%는 존슨 총리 커플이 총리관저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33%는 이에 반대한다고 밝혀 영국 내에서도 여론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