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양호했지만 하반기 실적 성장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한미약품의 이번 분기 매출액은 2,7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가장 큰 이유는 사노피(Sanofi)와의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계약에 따라 R&D비용이 지난해 대비 57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1·4분기 22%에 달했던 매출 대비 R&D비용은 2·4분기 16%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와의 수정계약으로 연간 200억~300억원의 R&D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의 매출은 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고, 수출은 241억원으로 같은 기간 28% 증가했다.
진 연구원은 “한편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의 지난해 대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며 “2017년 1·4분기부터 매분기 90억원가량 계상되어오던 제넨텍(Genentech)으로부터의 마일스톤 매출발생이 올해 2·2분기로 종결돼 더 이상 수익성 개선에 기여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하반기 예상되는 R&D비용은 1,113억원으로 지난 하반기보다 14% 늘어나 실적성장에 있어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약개발 모멘텀이 필요하다.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은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올해 임상 3상 추가개시가 예정돼있는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중에 있다. 진 연구원은 “그러나 신약개발에 있어 임상성공이나 추가적인 기술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에 파이프라인 가치하락에 따른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