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지역경제 안좋은데... DGB금융 상반기 이자로만 7,063억원 벌었다

전년 동기비 2.3% 증가... 지주 설립 이후 최대

금리인하로 NIM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하이투자 인수 없었으면 이자이익 의존 심화

DG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2,0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규모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가 반영된데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는 1일 올 상반기 그룹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2,0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중금리 하락 등으로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2,722억원을 기록했으나, 하이투자증권 실적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순이익은 개선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0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975억원으로 388.5% 급증했다.


그룹 총자산은 지난해 말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한 78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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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DGB대구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1,782억원에 그쳤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4분기에만 0.06%포인트 하락한 2.13%를 기록, 타 은행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1.7% 감소한 5,731억원으로 집계됐고, 비이자이익은 257억원으로 1,506% 급증했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6.5%, 5.4% 증가한 37조7,000억 원, 45조9,000억원이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30%포인트 개선된 15.14%를 기록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각각 0.53%, 0.88%로 1·4분기말보다 개선됐다.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은 증권을 제외하고 대체로 양호했다. 별도 회계 기준으로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이 기간 24.4% 줄어든 263억원에 그쳤다. 반면 DGB생명은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466.7% 성장했다. DGB캐피탈도 19.5% 증가한 147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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