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노션, 웰컴그룹 인수..테스코·루이비통 잡았다

1,836억 역대 최대 투자

글로벌 19개국 거점 확보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월드와이드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웰컴그룹’을 1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836억원으로 지난 2005년 이노션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이노션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3,020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이다.

웰컴그룹은 호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자회사 8곳을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리테일·식료품 부문 ‘테스코’, 금융·통신 부문 ‘ANZ 은행’, 패션·뷰티 ‘빅토리아 시크릿’, ‘루이비통’ 등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웰컴은 광고주가 편리하게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콘텐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광고주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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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내부 인력이 파견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즉각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온 사이트(on-site)’ 서비스도 특징이다. 웰컴은 차별화된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2007년 영국에 이어 2015년 미국에 진출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웰컴은 브랜드 캠페인 전략가, 디지털크리에이티브 제작 전문인력 등을 다수 보유해 웹·모바일·소셜미디어 등에 특화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라며 “미국 시장의 경우 기존 이노션 미국법인(IWA)의 전략 및 기획력, 캔버스 월드와이드(CWW)의 미디어 대행 역량에 이제 웰컴의 디지털 제작, 콘텐츠 및 실행력까지 더해지는 만큼 디지털 기반 통합형 서비스 체계가 구축된다”고 했다.

이노션은 웰컴 인수로 글로벌 비계열 물량 확대와 새로운 시장 진출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웰컴은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전역에 유통·금융·패션·뷰티 분야에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광고주로 두고 있다. 이노션은 글로벌 19개 국가에 28개 거점을 확보하게 되며 임직원 수도 2,700여명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웰컴그룹을 활용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뉴질랜드 등 지역 신규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안건희 이노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본사와 해외 네트워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웰컴그룹 인수 절차는 11월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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