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韓, 화이트리스트서 제외' 강경

아베 최측근 "각의 배제결정 100%"

일각선 美 중재 거절 못할 것 전망도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하루 앞둔 1일까지 일본 내에서는 강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할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 측 중재안과 한국 측의 대응을 지켜본 뒤 향후 한국에 대한 조치를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측 중재안에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관련 사법절차의 중단이 포함될 경우 ‘사법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는 한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역시 아베 정부가 2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예정대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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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위성방송 BS-TBS에 출연해 일본 정부가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방침은 “100% (한국 제외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의 강경한 태도는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아마리 위원장은 지난달 일본이 발표한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보복조치를 설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이 미국의 중재 제안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동맹국인 한일 간 갈등이 자국 안보를 저해할 것으로 판단한 미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강행할 경우 일본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협상시간을 벌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외교적 분쟁중지협정 서명 검토를 촉구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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