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잡코리아 "직장인 10명 중 9명, '오피스빌런' 있다… 최악은 '책임회피형'"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동료에게 피해를 끼치는 이를 일컫는 ‘오피스빌런’ 중 최악으로 책임회피형을 꼽았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내에 오피스빌런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직장인 1,0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1.2%가 ‘사내에 민폐를 끼치는 오피스빌런이 있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오피스빌런은 영어로 Office(사무실)과 Villain(악역)을 합성한 신조어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은 오피스빌런의 존재가 업무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측은 ‘동료가 자신의 업무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95.1%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은 4.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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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빌런 중 최악을 꼽는 질문에는 42.3%(이하 복수응답)가 권리는 다 챙기면서 자신의 업무나 책임은 떠넘기는 책임회피형을 꼽아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확한 근거 없이 멋대로 추측을 쏟아내는 궁예형(30.1%) △고집 세고 자기방식만 고수하는 외곬수형(27.4%) △스스로 알아볼 생각은 전혀 없이 모두 물어보는 질문봇형(23.7%) △과도한 간섭, 답정너형 조언으로 피곤하게 하는 꼰대형(21.8%)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외 오피스빌런으로 꼽힌 유형으로는 △잔실수가 잦아 두번세번 다시 일하게 만드는 사고뭉치형(20.9%) △남의 성과나 업적을 가로채는 성과스틸형(18.3%) △중요한 순간마다 부재 중으로 업무지연을 유발하는 다크템플러형(17.4%)도 있었다. 그 밖에는 퇴근하지 않고 남의 워라밸까지 무너뜨리는 지박령형(16.5%)과 업무센스가 없어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를 주는 넌씨눈형(16.2%), 커뮤니케이션이나 팀워크는 안중에 없는 안하무인형(15.8%), 별거 아닌 일도 크게 벌려 일을 키우는 불도저형(15.2%)도 지적됐다.

잡코리아는 응답자 직급에 따라 최악으로 꼽힌 오피스빌런의 유형도 달랐다고 덧붙였다. 사원급에서는 궁예형(37.7%), 책임회피형, 꼰대형(25.4%) 순으로 비중이 높았던 반면 대리급은 책임회피형(51.8%), 질문봇형(32.0%), 외곬수형(23.9%)을 1, 2, 3위에 꼽았다. 과·차장급에서는 책임회피형이 64.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외곬수형(42.4%), 사고뭉치형(23.4%)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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