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검색엔진 '차별과 편견'을 휘두르다

■사피야 우모자 노블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검색 엔진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도구다. 웹 통계 전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그중에서도 구글은 지난달 기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92% 이상을 차지한다. 정보학자 사피야 노블은 아이들과 놀기 위해 구글에 ‘흑인 소녀’를 검색한 뒤 난처한 상황에 놓인다. 흑인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표현한 사진이 화면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 유대인 등을 검색했을 때도 편향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 검색 엔진의 객관성에 의심을 품는다.


책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는 정보 플랫폼의 운영 방식과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력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딥러닝, 인공지능(AI)을 통한 검색 알고리즘이 중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보 독점 기업이 정보에 순위를 부여하는 등 특정 정보를 강화할 수 있기에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구글뿐 아니라 트위터, 애플스토어, 스냅챗 등을 두루 살펴 디지털 알고리즘이 가진 차별과 편견을 파헤쳤다. 그는 “검색 순위는 정치·사회·문화적 가치를 반영하는 정보”라고 강조하며 “정보를 어떻게 보관하고 사용하는지 감시하고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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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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