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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동국제강, 럭셔리 컬러강판으로 '초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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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사진제공=동국제강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사진제공=동국제강




조선 등 수요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국제강은 ‘럭스틸’ 등 컬러강판 분야에서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업계 최초로 올해 하반기 양상 체제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사진을 현상하듯 철판 위에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최첨단 컬러강판 제조 기술이다. 최근엔 국내 컬러강판 업계 최초로 강판에 웨이브 엠보싱 무늬를 구현할 수 있는 ‘Bending Wave’ 개발에 성공하며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컬러강판에는 기존 엠보싱 강판이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무늬에서 벗어나 유려한 형태의 웨이브 엠보싱이 적용됐다. ‘Bending Wave’ 강판은 TV의 후면 부분, 냉장고 등 고부가가치 가전 제품에 적용 가능하다. 동국제강은 현재 글로벌 가전사들과의 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이미 2011년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을 도입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충남 당진에 럭스틸 전용 가공 공장을 확충했다. 럭스틸은 25년 보증 내후성 컬러강판인 ‘super smp’과 같은 고기능성 강판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억제하는 컬러강판인 ‘럭스틸 바이오’를 출시하고 올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기술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동국제강에 해외로부터 브라질 CSP 제철소가 자리를 잡아가는 희소식도 날아들고 있다. 브라질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 등 3개 주주사가 각각 50%, 30%, 20%씩 지분을 투자한 브라질 CSP 제철소는 화입이 늦어지면서 동국제강에 재무적 어려움을 주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2016년 6월 고로 화입을 했고, 가동 2년 6개월 만에 생산 293만톤, 1억6,400만달러 영업 흑자를 기록해 제철소 가동과 영업이 조기에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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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 등 주주 3사가 추가 출자하며 재무 안정성까지도 확보하게 됐다. CSP 제철소가 조기 안정되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과 헤알화 평가 가치 절하로 인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발레 등과 함께 3년간 5억 달러를 추가 출자하는 유상증자에 합의했다. 동국제강은 5억 달러 중 CSP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1억5,000만달러를 3년간 분할해 낼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사인 포스코와 발레 역시 각 사의 투자 비율대로 증자에 참여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채권기관과의 상당기간 사전 논의를 거쳐 회사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했다”며 “첫해인 올해 동국제강은 4,500만 달러를 납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해 영업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부터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의 전기를 마련했다. CSP 제철소는 올해 최대 생산능력인 300만 톤 이상의 생산과 1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동국제강으로서는 올해부터 CSP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 할 수 있게 됐다.

주주사와 대주단 모두 CSP의 제철소 운영 능력과 영업 전망, 그리고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주주 3사의 이번 추가 출자로 CSP 제철소는 경영 안정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동국제강으로서는 CSP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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