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의 일환으로 감행한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하게 비난했다.
서울시는 2일 “아베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도록 결정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며 “비합리적인 일방 조치에 강한 유감이며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조치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대응 기조에 맞춰 전 사회적인 역량을 모아 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데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며 “시 자체적으로도 관련 대책을 숙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는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한 항의표시로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압구정동 오거리 일대에 걸린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이날 “오후 2시 테헤란로 등에 걸린 일장기를 떼어낸다”고 밝혔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는 국제금융과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글로벌 도시’의 의미를 담아 태극기와 만국기가 함께 게양돼 있다. 이중 일장기는 테헤란로에 7기, 영동대로에 4기, 로데오거리에 3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