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표(오른쪽)롯데마트 대표가 ‘현장책임경영’ 설명회에 참석해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롯데마트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자율적인 판단과 실행을 담보하는 ‘현장책임경영’을 실행한다.
지금까지는 각 점포를 본사가 효율적으로 관리, 조정했으나 이커머스의 발달과 1인 가구, 소가족화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고객 개개인의 니즈가 다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기존 방식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우선 상품 운영에 있어서 점포의 권한을 확대한다. 점포별 매장 크기나 형태, 주변 상권에 따라 결정되는 진열 단위와 진열 길이를 점포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점포가 위치한 상권에 따라 해당 점포만을 위한 추가 상품 구성도 가능해지며 신선식품 중 비규격 상품에 대한 판매가 개별 조정 권한과 부진 재고에 대한 처분 가격 조정 권한도 부여된다. 이런 상품 운영에 대한 점포 권한 확대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20개 점포에서 테스트가 진행됐고 향후 전 점으로 확대된다.
상품기획자(MD)들의 고유 권한인 발주와 행사상품 운영, 상품 소싱에도 점포의 권한이 확대된다. MD 발주 이후 점포의 발주 수정 권한이 부여돼 점포 특성에 맞는 세부적인 상품과 행사 운영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밖에 계열사간 개발 사례 품평회도 진행하며 롯데 유통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영등포 리테일 아카데미에서는 7개의 롯데 유통계열사(백화점·마트·슈퍼·세븐일레븐·하이마트·홈쇼핑·e커머스)의 대표 MD들과 상품본부장들이 모여 계열사별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현장 주도의 상품과 인력 운영, 예산 집행 등 본사 권한의 대폭적인 이임을 통해 고객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고객 밀착형 오퍼레이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