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융위, "화이트리스트 배제, 예단해서 불안해할 필요 없어"

금융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7월 초부터 금융시장 선반영"

"글로벌 투자자 한국 평가 큰 변화 없어"

손병두(왼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열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손병두(왼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열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예상했던 이벤트로 예단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지난 7월 초부터 예상했던 이벤트로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 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겠지만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7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4,031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며, 단기외채비율도 3월 말 기준 3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안정적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에도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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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융당국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실적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손 부위원장은 “향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국내외 금융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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