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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우국지사 매천 황현 '안경' 보물된다

보물 1494호로 지정된 우국지사 매천 황현의 초상화. /사진제공=문화재청보물 1494호로 지정된 우국지사 매천 황현의 초상화. /사진제공=문화재청




우국지사 매천 황현이 사용했던 안경 등 생활유물과 문방구류 등 2건이 5일 보물로 등록예고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우국지사 매천 황현이 사용했던 안경 등 생활유물과 문방구류 등 2건이 5일 보물로 등록예고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1910년 경술국치로 주권상실의 비보를 접한 매천 황현(1855~1910)은 분한 마음을 담은 절명시(絶命詩) 4편을 남기고 장렬하게 순국했다. 조선 말기의 역사가이자 시인이었던 그는 20대 나이에 1만권의 책을 읽었노라 자부할 만큼 정도였으니, 일찍부터 안경을 썼다. 화가 채용신이 그렸고 보물 제1494호로 지정된 매천 황현의 초상화에도 그가 안경 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우국지사 황현이 사용했던 안경이 보물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5일 매천 황현이 썼던 안경을 포함한 생활유물 35점과 벼루 등 문방구류 19점 등 2건을 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등록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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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은 열혈 학자답게 벼루·벼루집·필통 등 다양한 문방구류를 소장했다. 그가 남긴 벼루 3점에는 직접 지은 벼루 이름도 새겨져 있다. 매천이 남긴 생활유물은 안경을 비롯해 안경, 향로, 합죽선 등이 있는데, 만든 솜씨나 기법이 우수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황현 선생이 소장했던 문방구류는 원형이 잘 유지돼 있고 생활유물은 황현의 생활상을 파악하고 당시 선비들의 물질 문화 생활상을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기에 각각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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