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인 한창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보수세력과 일부 목사의 발언이 문제화되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일부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을 통해 이와 같은 주장과 집회에 참석하라는 메시지가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 엄마부대 회원들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는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라며 “일본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카톡방에는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는 동영상을 비롯한 여러 링크가 퍼지고 있었다. 기자회견 참석을 종용하는 메시지 뒤에는 “많이 참석하는 것이 애국”이라는 글도 있었다. 또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no Japan을 패러디한 “Yes Japan” 등의 문구가 넘쳐났다.
일부 교회 목사들은 친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교회는 조직적으로 친일 극우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의 전범”이라며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것 같냐”는 충격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는 주옥순 대표는 2017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로부터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바 있는 인물로,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엄마부대’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