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멸치·밴댕이 등 내장부위가 있는 건조수산물은 기준치 이하로 포함된 미량의 중금속의 상당한 부분이 내장부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돼 내장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멸치 37건, 밴댕이 11건, 황태 9건, 홍합 6건 등 도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건조수산물’ 63건의 납·카드뮴·수은 등 유해중금속 3종의 잔류량과 ‘셀레늄’ 함유량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멸치 37건의 납 잔류량은 최소 0.016mg/kg에서 최대 0.155mg/kg으로 기준치인 0.5mg/kg의 30%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카드뮴 잔류량은 0.015∼0.101mg/kg 수준으로 기준치인 0.2mg/kg 이하였으며, 수은 잔류량도 0∼0.038mg/kg으로 기준치인 0.5mg/kg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밴댕이 11건의 유해중금속은 △납 0.037∼0.428mg/kg △카드뮴 0.014∼0.072mg/kg △수은 0.005∼0.047mg/kg 등으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황태 9건은 △납 0.007∼0.075mg/kg △카드뮴 0.004∼0.084mg/kg △수은 0.00∼0.054mg/kg, 홍합 6건은 △납 0.119∼0.343mg/kg △카드뮴 0.129∼0.200mg/kg △수은 0.003∼0.009mg/kg 등으로 모두 기준치 이하의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멸치·밴댕이 등 건조수산물의 부위별 중금속 잔류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내장부위의 잔류량이 몸통·머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멸치는 내장 부위에 61∼74% 수준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었으며, 밴댕이도 최소 42%에서 최대 73%가 내장에 함유해 내장을 빼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암 및 항산화 효과가 있는 무기질 성분인 ‘셀레늄’은 밴댕이 1.5mg/kg, 홍합 0.9mg/kg, 멸치 0.8mg/kg 등으로 WHO(세계건강보건기구) 및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등이 정한 ‘1일 섭취권장량’인 50∼200㎍의 셀레늄을 섭취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 도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국물용 건조수산물의 중금속 잔류량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