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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배상훈 프로파일러 "조은누리 양 수색 실패한 작전"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5일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청주 조은누리 양 수색 작전에 대해 ‘실패한 작전’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사진=MBC사진=MBC



‘세계는 우리는’은 매주 월요일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 세상의 모든 사건사고를 다루는 ‘중년탐정 배상훈의 사건 파일’ 코너를 진행한다.


이날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무사히 돌아와서 상당히 기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쓴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방송에서 좋은 소리만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거는 실패한 것”이라며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8일 만에 찾았지 않나. 수색 범위가 반경 1.2킬로미터였다. 4500제곱미터인데, 동원된 총 인원이 5800명이다. 한 사람당 1제곱미터씩 수색한다고 하면 그것보다 못하다. 단순 계산만 하더라도”라고 지적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실종 수색, 탐색의 함정이다. 어떤 수색을 할 때 컨트롤 타워가 명확해야 한다. 어떤 구역을 누가 했고, 그 구역에는 다시 가지 않는 신뢰성이 있다. 그래서 함부로 수색에 동원하지 않고 전문가들을 주로 동원한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전문 구조팀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런 부분이 체계화되어야 한다. 찾은 건 잘했지만 빨리 찾았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찾은 것도 원래 찍은 공간이 아니라 저 산 너머에서 찾았다”면서, “그럼 왜 거기를 고집했는가에 대한 판단은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결정은 누가 했으며, 이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왜 거기를 수색했는지 명확히 기록해야 하고, 그 기록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원 진행자가 “열흘이나 혼자 있었는데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 이런 사례가 있었나”라고 질문하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보통의 경우 어린아이들이 조난당했을 때 (어른 보다) 살아남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분명 그 아이는 배웠을 거다.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무엇인가 들었는데 그걸 머릿속에 넣고 있었을 거다. ‘그 자리에서 기다려라’, ‘낙엽을 덮어라’ 산악 조난에서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조은누리 양을 발견한 수색견 달관이에 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아무것도 안 해주는 게 잘해주는 거다”라면서 “(수색견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한다. 독사에도 많이 물리고 험준한 데를 찾다 보면 다리가 부러져서 폐사되는 경우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수색견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 일종의 산재를 많이 당한다. 그것에 대한 정확한 통계, 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수색견으로 쓰고 나머지 여생을 편하게 한다’라고 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처우 개선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평일 오후 6시 5분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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