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마두로' 교체 겨냥 전면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독재 정권의 전복을 겨냥해 제재를 대폭 강화한 금수조치(Embargo)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내 베네수엘라 정부 소유의 모든 재산과 이익이 동결되고, 베네수엘라와 모든 거래 행위도 금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니콜라스 마두로와 측근들의 권력 약탈과 인권 침해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서반구 국가에 이런 제재를 가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 같은 금수조치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쿠바 정도에 부과됐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날로 높여가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서방 국가들과 손잡고 베네수엘라 야권 정치인이자 ‘미국통’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차기 지도자로 밀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페루 리마에서 베네수엘라 위기 해법 모색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이번 조치가 큰 잠재적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낙관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포함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은 마두로가 정권에 있는 한 새로운 선거에 반대하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