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상반기 경상흑자 217억弗…7년來 최소

성장동력 하락에 미중 환율전쟁, 일본의 경제보복 등 외풍마저 거세지면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교역이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0면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17억7,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289억달러)보다 25%나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흑자폭이 가장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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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보루’인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수출이 상반기 내내 부진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줄어든 2,777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반기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년반 만에 처음이다. 수입 역시 2,406억6,000만달러로 5.7%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370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 1년 전(524억8,000만달러)보다 29.3% 감소한 수준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부진이 수출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일본인 입국자 증가 덕에 서비스수지는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폭인 12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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