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부동산 금융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선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은행부터 부동산신탁과 대체투자운용사까지 유관 그룹사 대표 등이 참여하는 부동산금융협의체를 출범하고 종합 부동산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신한금융그룹은 7일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부동산전략위원회, 부동산금융협의회, WM부동산사업협의회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전략위원회는 조 회장이 위원장으로서 전략 수립·성과 분석·협의체 업그레이드 작업을 이끌고 GIB(글로벌투자은행)와 WM(자산관리) 부문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아시아신탁,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유관 그룹사 대표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그룹 내 협업을 위한 부동산 딜을 발굴·공유하고 차별화된 부동산 금융서비스 개발을 도맡으며 WM협의회는 개인 및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 및 솔루션 개발 등을 맡게 된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의 부동산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은 기관은 물론 개인 고객의 대체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부동산 개발 금융의 경우 다양한 상품 및 컨설팅 서비스가 가능해 은행과 비은행계열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7년 금융지주회사 최초의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을 설립 한데 이어 신한알파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올 5월에는 아시아신탁이 15번째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금의 그룹 포트폴리오라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투자, 부동산 관리 및 운용을 통한 수익 배분, 개인 투자자 대상 부동산 매매 컨설팅과 간접 투자상품 판매까지 부동산 금융 관련 전 영역을 아우를 수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최근 3개월간 그룹 차원의 부동산사업 고도화 컨설팅을 진행하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은 부동산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단계별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했다. 사업계획 수립부터 토지확보와 인·허가, 준공부터 관리, 처분까지 각 단계별로 대출 및 투자, 부동산신탁과 리츠 및 부동산펀드 운용, 처분신탁까지 단계별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식이다.
조 회장은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부동산 금융 사업의 진행 현황과 신사업 추진 내용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금융 역량을 끌어올려 고객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활용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