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막오른 스마트폰 ‘가을 전쟁’

이통사 5G 점유율 경쟁 재점화

폴더블폰, 아이폰11 등 줄 출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이 공개된 것을 신호탄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가을 전쟁’의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는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며 관련 단말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갤럭시 폴드’ 등 폴더블폰의 등장과 애플의 ‘아이폰11’,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의 중저가 폰이 쏟아져 나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노트10’에 이어 출시를 예고한 곳은 LG전자로 스마트폰 ‘V50 씽큐’의 후속 모델을 다음 달 6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후속 모델은 V50에서 선보인 탈착식 디스플레이 ‘듀얼스크린’의 사용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6일 내놓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 영상 초청장은 게임 속 캐릭터가 두 화면을 넘나드는 모습을 표현했다. 듀얼 스크린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앱을 각각의 화면에서 동시에 쓰거나 게임처럼 한쪽을 게임패드로 설정해 하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두 화면으로 분리하는 ‘융통성’에 초점을 맞췄다.


5G 가입 저변을 넓힐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도 다음 달 나온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사양을 낮춘 중저가형 ‘갤럭시A90’을 9월 중 출시할 예정인데 5G 폰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만원 미만에서 가격이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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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 단 두 개의 5G 단말기가 지탱한 시장은 하반기 초부터 신규 스마트폰이 줄줄이 나오며 지난 5월 5G 가입 과열 경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덩달아 5G 폰 보급 속도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내 5G 가입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며 연내 40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월간 통계에 따르면 전체 5G 가입자는 지난 4월 말 27만1,686명에서 5월 78만4,215명, 6월 133만6,865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아직 공식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지난달 190만명을 넘어섰고, 연내 충분히 400만명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5(SKT)대 3(KT)대 2(LGU+)로 고착화했던 무선통신 점유율이 5G 에서만큼은 4대3대3 구도로 바뀐데다 지난 6월까지 LGU+ 점유율이 29.0%로 2위 KT(31.4%)를 바짝 뒤쫓으면서 이통사 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새로운 유형인 폴더블폰도 올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 합류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다음 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출시된다. 중국 화웨이도 첫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시점을 애초 6월에서 다음 달로 연기한 만큼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폴더블폰을 놓고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애플도 올가을 신규 아이폰 시리즈를 내놓는다. 다만 3종 모두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5G 모델은 내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LTE가 주력인 여건에서 아이폰이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한 만큼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뉴욕=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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