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두께 7.9㎜로 ‘손 안에 쏙’…갈겨 쓴 글, ‘워드’ 파일로 변환

['갤노트10' 직접 써보니]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10+’는 시리즈 중 역대 최대인 6.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실제로 쥐었을 때는 기존의 다른 기기들보다 훨씬 가볍고 손안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두께가 7.9㎜에 불과한데다 기본형과 플러스형의 무게도 각각 168g, 196g에 그쳐서다. 삼성전자(005930)의 한 관계자는 “5.3인치였던 갤럭시 노트 첫 모델과 비교하면 화면은 훨씬 커졌지만 무게나 두께를 고려하면 실제 노트10이 더 작은 기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에 들었을 때 엄지손가락의 움직임 안에 통화나 문자 등 주요기능 단추가 대부분 배치돼 큰 화면을 즐기면서도 조작은 쉬운 사용자환경이 돋보였다.


더 똑똑해진 ‘S펜’은 움직임을 파악해 스마트폰을 동작시키는 ‘에어액션’ 기능으로 앞뒷면 카메라 전환이나 줌인·줌아웃 등을 자유자재로 했다. 움직임의 가속도와 각도를 인식하는 6축 센서는 S펜의 움직임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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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라는 이름답게 S펜으로 급히 갈겨쓴 글씨를 정확히 워드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은 S펜의 ‘백미’로 부르기에 충분했다. ‘뉴욕 맨해튼’이라는 글씨를 빠르게 쓴 뒤 ‘전환’을 누르자 바로 인식돼 복사하기로 e메일을 보내거나 메신저로 전달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손글씨를 그림으로만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수십만개의 손글씨 문장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양방향 장단기 메모리(BLSTM)라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면서 아날로그의 디지털화를 이끌었다.

동영상 촬영 중 당겨보기 기능인 줌인을 했을 때 대상 피사체의 소리를 더 크게 녹음하는 ‘줌인 마이크’도 주목받았다. 잡음이 섞인 소란스러운 공간에서 대화하는 한 사람을 당겨 찍은 뒤 영상을 재생하자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들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영상이 줌인한 영상의 위치를 마이크가 인식한 뒤 화면 밖 소리는 줄여 녹음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10은 간결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위해 왼쪽에 버튼 두 개, 하단에 단자 하나만 배치했는데도 주요 기능을 쓰는 데 불편하지 않았다. 왼쪽 아래 단추를 짧게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켜졌다 꺼지고, 길게 누르면 인공지능(AI) 빅스비를 호출할 수 있었다. USB C단자는 충전과 데이터 송수신뿐 아니라 이어폰까지 지원한다.
/뉴욕=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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