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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한 번 한계 넘을까

10일 유럽축구 2019~2020시즌 개막

'월드클래스' 굳힌 토트넘 손흥민

지난 시즌 퇴장징계 1·2R 결장

26일 뉴캐슬전으로 EPL 출격

"지난 시즌보다 나아져야" 출사표

손흥민. /출처=토트넘 트위터손흥민. /출처=토트넘 트위터



유럽축구 리그가 돌아왔다. 10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노리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같은 날 오전3시45분 AS모나코-올랭피크 리옹의 프랑스 리그앙(리그1) 개막전으로 2019~2020시즌이 시작된다. 17일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개막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는 24일에 새 시즌을 출발한다.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은 26일 기성용 소속팀 뉴캐슬과 경기에서 새 시즌 EPL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코리안 듀엣’으로 뭉친 권창훈·정우영,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MVP)에 빛나는 이강인(발렌시아), 프랑스에 진출한 황의조(보르도), 소속팀의 승격으로 다시 세리에A를 누비게 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도 한국팬들의 응원을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이라는 이유로 한국 대표팀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는 토트넘은 2018~2019시즌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팀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챔스 준우승팀이니 다음 목표는 유럽 제패여야 하지만 그보다 자국 리그에서 우승 경쟁팀 이미지를 굳히는 게 더 현실적인 목표일 것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선두 다툼을 이어가다 뒷심 부족에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우승도 가능한 팀’으로 바뀐 토트넘은 포체티노 체제에서 여섯 번째 시즌인 올 시즌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의 업그레이드에 도전한다. 2018~2019시즌 여름·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 ‘0명’의 진기록을 남겼으나 올 시즌은 구단 최고 이적료인 6,000만유로(약 815억원)를 들여 리옹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를 데려왔다. 손흥민과 델리 알리가 없는 시즌 초반을 잘 넘기는 게 첫 과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 퇴장에 따른 징계로 올 시즌 1·2라운드를 뛰지 못한다. 알리는 햄스트링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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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상황은 팀 상황과 닮았다. 20골로 한 시즌 최다득점에는 한 골이 모자랐지만 생애 첫 챔스 4강과 결승을 경험한 손흥민은 토트넘 팬 선정 최고 선수로 뽑히는 등 질적으로 최고 시즌이라 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손흥민이나 토트넘이나 새 시즌을 맞아 또 한 번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한다. 유럽 무대 116골로 한국인 최다 기록인 차범근의 121골 경신을 눈앞에 둔 손흥민은 2016~2017시즌의 21골도 넘어서려 한다. 그는 8일 토트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역대 최고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고 했다.

EPL 우승 1순위 전망에는 이견이 별로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2008~2009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11년 만에 3연패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맨시티에서 네 시즌째를 맞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EPL을 더 훤히 꿰뚫을 것이고 새로 영입한 자원으로 선수층은 더 두꺼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FA컵, 리그컵까지 품었지만 챔스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 손흥민이 8강 2경기 3골로 맨시티를 울렸다.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는 11일 앙제와 리그앙 1라운드에 출격 대기하고 리그앙 디종에서 독일로 건너간 권창훈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한 정우영과 함께 17일 마인츠전을 준비한다. 발렌시아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는 라리가의 이강인은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기다린다. 뉴캐슬과 2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기성용은 신임 스티브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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