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지역인재 선호...간호·소방 실무경험 있으면 유리

[신규 LCC 채용 큰장 열린다]

플라이강원 등 내년 상반기까지

승무원 등 직군별 2,000명 채용

플라이강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1순위

에어로케이, 충청권 해외여행객 공략

에어프레미아는 안전 관련 경력 우대

각 LCC 우대사항 숙지하고 지원을

0915A25 신규 저비용항공사 사업 및 채용 계획



한 해 출국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며 고도에 제한 없이 날아 오르던 저비용항공사(LCC)에 위기가 찾아왔다. 한일 간의 외교·경제적 갈등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은 비중이 30%에 달하는 일본 노선을 축소하며 보릿고래를 준비하고 있다. 채용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기회는 있다. 올해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항공업에 뜻이 있는 인재들은 신규 저비용항공사 3곳의 채용 일정을 틈날 때마다 체크 해야 한다.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새로 항공업 허가를 받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취항을 위해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채용 분야는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 일반직 등이다. 이제 곧 국제선을 띄워야 한다. 항공사들은 객실승무원을 집중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저비용항공사가 항공기 1대를 띄우기 위해서는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 영업, 지원 등 직군별로 약 9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플라이강원은 9대, 에어로케이는 6대, 에어프레미아는 310석에 달하는 보잉 B787 7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약 2,000명의 새 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신규 저비용항공사들의 채용은 항공기 도입 때마다 계속해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관심이 있는 인재들은 신규 저비용항공사들의 취항일정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


오는 9월 플라이강원의 신입 2기 공채가 예정돼있다. 플라이강원은 신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빠른 올해 12월 국제선을 취항한다. 올해 상반기 뽑힌 신입 1기가 있지만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 9월 또 채용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플라이강원은 올해 연말까지 기장과 부기장 등 경력직 운항승무원도 채용을 열어놨다.

에어로케이도 올해 안에 신입 채용공고를 계획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내년 2~3월 국제선 취항한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경력직 위주로 채용을 진행했고 4·4분기, 연말께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미국 등에 장거리 노선을 보내는 에어프레미아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20명, 내년 상반기 130명, 하반기 180명 등 총 330명을 채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의 국제선 취항은 내년 하반기부터다.



지원에 앞서 치열한 저비용항공 사업에 뛰어드는 새 항공사들의 전략을 이해해야 한다.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공항에 거점을 둔 항공사다. 강원도 지역에서 해외 관광을 원하는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강원도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큰 목표인 점을 유념해야 한다. 189석 규모의 B737 9대를 띄워 국내선 3개, 국제선 25개를 운용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뜨는 곳은 올해 울산·광주·김포 등 국내선과 마카오·타이페이·가오슝 등 동북아, 코타키나발루·클라크필드·다낭 등 동남아다. 내년에 예정된 일본 노선은 최근 상황을 고려해 2020년 이후로 1년 미뤘다. 대신 하노이와 호치민 취항은 예정돼 있고 2020년 하반기 웨이하이, 옌타이 등 중국, 나트랑 등 동남아 등 2022년까지 취항계획이 있다. 취항 노선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다.

청주공항이 중심인 에어로케이는 경기 남부와 충청권의 해외여행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가 중심이다. 내년 2월 칭다오와 타이페이, 하이퐁 등에 취항하고 하반기에는 마카오, 하노이, 2021년은 하이커우, 가오슝에 항공편의 띄운다. 에어로케이는 울트라저비용항공사(LCC)를 표방하고 있다. 더 낮은 가격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승부한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하반기 홍콩과 베트남 노선을 시작으로 2021년 미국 LA와 산호세 등 장거리 노선에 취항한다. 거점도 인천공항이다. 전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다. 성격도 저비용항공사와 대형사(FSC)의 하이브리드를 표방한다.

특히 신규 항공사들의 우대 사항을 잘 봐야 한다.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는 각각 양양과 청주가 본사다. 대외적으로 공표는 안 했지만 근무 여건과 워라밸(일·삶의 균형)을 볼 때 지역 인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항공사들도 “지역의 염원으로 설립된 회사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플라이강원에 지원할 인재들은 반드시 강원도의 관광을 세계에 알릴 방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에어로케이의 핵심 가치는 동료·고객·커뮤니티·환경·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다. 이 가운데 항공사 직원으로서 ‘존중’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법적 최소 요구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인재를 원한다. 객실승무원은 어학과 서비스 정신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이 때문에 간호와 소방, 경찰 업무에서 실무 경험이 있는 인재를 우대한다. 물론 세 항공사 모두 특성상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인재는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