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관영매체들, ‘안정·번영’ 호소로 홍콩 민심 달래기 나서

인민일보 “홍콩 청년들의 해결책은 거리에 없다…극단주의 폭력 선동 안돼”

관영 신화통신, 홍콩 각계·관변 여론 인용해 “폭력 반대, 경찰 지지” 표명

지난 5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총파업을 지지하며 민주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 세례에 밀려나는 현장에 우산이 나딩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5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총파업을 지지하며 민주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 세례에 밀려나는 현장에 우산이 나딩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해지면서 중국 정부의 군·경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이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호소하며 홍콩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국내판과 해외판 1면 논평을 통해 홍콩의 안정과 번영이 곧 홍콩 시민의 복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인민일보는 “홍콩 시위대의 폭력 시위가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홍콩의 법치, 사회질서, 민생, 국제 이미지가 훼손되며 홍콩 소비자 신뢰 지수가 5년 새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홍콩 각계 인사들이 폭력 시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면서 “이들은 홍콩을 사랑하고, 폭력을 거절한다는 구호 아래 법치와 안정 수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아이들은 즐겁게 자라기를 바라고, 청년들은 재능을 발전시키길 원하고, 장년들은 사업 성공과 안정적인 노년을 바란다”며 홍콩의 발전이야말로 이런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황금열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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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의 또 다른 논평에선 홍콩 청년들의 해결책은 거리에 없다며 “청년들은 극단주의 폭력 세력에 선동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홍콩 청년들은 홍콩의 미래이자 국가의 미래”라며 “전 사회는 홍콩 청년들의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홍콩 내 친중국 매체인 문회보와 대공보 등을 인용해 홍콩의 주류 여론은 사회 혼란과 반중 시위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홍콩의 기업가는 물론 사회 저명인사 등 보편적인 홍콩 시민들은 폭력 시위를 반대하고, 홍콩 경찰의 법 집행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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