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도는 한국땅, 세계에 알리겠다”…독도캠프 찾은 미국·프랑스 청년

“한국인에게 독도는 ‘독립의 상징’…세계시민으로서 이해할 수 있었다”

“독도는 작은 섬이지만 한국인에게 큰 의미…조국 친구들에게 알리겠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진행한 ‘2019 독도탐방캠프’에 참가한 미국·프랑스 청년들이 8일 울릉도에 위치한 독도박물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진행한 ‘2019 독도탐방캠프’에 참가한 미국·프랑스 청년들이 8일 울릉도에 위치한 독도박물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반크의 독도탐방캠프에 미국과 프랑스 청년들도 동참했다. 한국인도 선뜻 나서기 힘든 독도 탐방에 반크 인턴으로 활동 중인 미국인 대학생 제시카 워싱턴(21) 씨와 프랑스인 대학생 클라라 다느폰(21) 씨가 기꺼이 배낭을 메고 나섰다. 제시카와 클라라는 국제리더십학생협회(AISEC) 등의 인턴 프로그램으로 반크 활동을 선택할 정도로 한국의 역사와 독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에서 진행되는 ‘2019 독도탐방캠프’를 비롯해 반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대학에서 2년 동안 한국어 강의를 들었다는 제시카는 9일 “한국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많아 반크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반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독도와 울릉도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독도는 한국인들의 상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클라라 역시 “작년 여름방학에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매료돼 올해 또 한국을 찾게 됐다”며 “한국인에게 독도는 ‘독립의 상징’과 같다.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도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제시카 씨는 “매우 정치적인 판단이라 생각한다. 대법원 판결은 일본 기업들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정의를 가져다주는 것”이라며 해결 방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반도체 소재 수입 다변화를 제시했다. 클라라는 “한국과 일본은 경제 대국이며 스스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국가다. 하지만 정치 분야에서는 매우 긴장 관계에 있다. 독도와 동해 문제, 일본의 전쟁범죄가 정치적 충돌의 근원이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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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탐방캠프 2일 차를 맞은 이들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제시카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울릉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멋있었다”며 “독도 방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클라라도 “울릉도를 직접 눈으로 보니 한국인이 왜 울릉도를 사랑하고 지키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며 “바다와 산, 기암절벽이 정말 그림 같았다”고 말했다.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제시카는 “일본은 독도를 자기 영토라 주장하지만 역사적으로 봐도, 한국의 실효적 지배로 봐도 한국 영토임이 틀림없다”며 “독도를 둘러싼 분쟁 배경에 대해서도 미국에 상세히 알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클라라 역시 “독도는 작은 섬이지만 한국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프랑스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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