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6시53분께 부산 사하구 구평동 YK스틸 제강공장 용광로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용광로 조업구에서 용광물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대기하던 근로자 A(56)씨가 용광로에서 튄 쇳물을 맞았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새벽 결국 숨졌다. 해당 공장은 수리 이후 시험가동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에는 4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번 사고로 공장 가동은 중단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 냉각기 누수로 용광로에 물이 떨어지면서 급속 팽창이 일어나 쇳물이 튄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발생 경위와 안전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K스틸은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지난 1958년 부산 동래에 설립된 극동철강이 전신으로 1966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고 1984년 한보철강이 됐다. 하지만 2002년 일본의 야마토 공업그룹이 인수하며 주인이 바뀌었다. 야마토공업그룹은 미국·일본·태국·중동·한국 등에 철강회사를 소유한 일본의 철강전문 그룹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