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데 대해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9일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추진한 조 전 수석을 임명하는 것은 검찰 장악에 이어서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법이 의미하는 것은 제2의 청와대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패스트트랙과도 무관하지 않고 신독재국가 완성을 위한 검찰의 도구화”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내정자에 대해 “민정수석으로서는 업무능력에서 낙제점을 받았고,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마음대로 사찰하는 ‘영혼 탈곡기’라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인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뭐라 해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조 법무장관 내정자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