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WRC 베스트 드라이버 누빌, 獨서 'N'몰고 질주

일반인 참가 대회 출전

i30 N TCR 성능 기대

현대월드랠리팀 소속 베스트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이 현대차 i30TCR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현대월드랠리팀 소속 베스트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이 현대차 i30TCR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팀 ‘현대월드랠리팀’의 베스트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이 일반인도 참가하는 투어링카 경주 대회인 투어링카컵(TCR)에 현대차(005380)의 고성능 모델을 타고 출전한다. 세계 양대 자동차 경주대회 소속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선수가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경쟁하는 TCR에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차는 누빌의 도전으로 N 모델의 성능은 물론 레이싱 팬들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월드랠리팀 소속 누빌은 오는 16(현지시간)~18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TCR 독일시리즈에 출전한다.


벨기에 출신인 누빌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세계 양대 레이스대회(F1·WRC) 중 WRC에 현대월드랠리팀 소속으로 출전 중인 선수다. 지난 2014년 WRC 독일 랠리에서 첫 우승을 한 후 현재까지 현대월드랠리팀 소속으로 WRC에서 상위 1~2위를 다툴 정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가진 선수다. WRC는 매년 13개국에서 최대 80㎞에 이르는 도로를 달리는 랠리 경주다. 비포장길과 산길 등 거친 길을 달리기 때문에 최고의 운전 실력과 극한의 정신력이 필요하다. 현대차도 한 대당 약 10억원에 달하는 랠리 전용 카를 만들어 대회에 나선다.



누빌이 도전하는 TCR은 매년 전 세계 10개국에서 보통 주말 이틀간 잘 정돈된 도로인 서킷에서 예선·본선을 진행해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모든 차는 TCR 대회가 규정한 배기량과 터보 차저 규정을 따라야 하고 차량 가격은 15만유로(약 2억원)를 넘지 않아야 한다. 제조업체 소속 팀은 참가가 불가능해 개인이나 소규모 레이싱팀들도 참가하는 대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르는 다르지만 손흥민이 K리그에서 재미로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빌은 극한까지 경험하는 랠리 대회에서 얻은 실력이 TCR에서도 통하는지를 시험해볼 예정이다. 누빌은 i30 N TCR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가브리엘 타퀴니에게 TCR을 위한 운전 기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누빌은 첫 시험 주행을 한 후 i30 N TCR 차량의 성능이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 레이스 팬들에게 큰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