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29·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리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그는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15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제패 이후 16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거둔 리드는 166만5,000달러(약 20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2,000점을 보태 50위였던 순위를 2위(2,774점)로 끌어올리면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70명,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나갈 수 있다. 페덱스컵 최종 우승자에게는 별도 보너스 1,500만달러(약 182억원)가 주어진다.
안병훈(28)과 임성재(21)는 나란히 5언더파 공동 38위, 김시우(24·이상 CJ대한통운)는 9오버파 84위로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임성재 27위, 김시우 53위, 안병훈 61위가 돼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6언더파 공동 30위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랭킹 1위(2,980점) 자리를 유지했다. 12언더파 공동 6위로 마무리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리드에 밀려 페덱스컵 3위(2,670점)로 한 계단 내려갔다.
마스터스 우승 경험이 있는 버바 왓슨(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번 대회 부진 탓에 각각 페덱스컵 72위와 81위로 떨어져 2차전 진출이 좌절됐다. 허리 이상으로 이 대회 2라운드 도중 기권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페덱스컵 28위에서 38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