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사업에 굉장이 관심이 많습니다. 나노메딕스(074610)와 스탠다드그래핀은 저의 관심을 실제로 사업으로 연관시켜 줄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나노메딕스 사내이사에 직접 등재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3일 싱가포르 자택에서 서울경제TV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나노메딕스 사내이사 선임 배경과 향후 그래핀 사업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거래소 기업인 나노메딕스는 현재 그래핀 관련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드그래핀의 2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향후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나도메딕스는 이미 스탠다드그래핀에 주주로 있는 짐 로저스 회장과 인연이 닿았다. 로저스 회장은 그래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나노메딕스의 사내이사 선임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대북 전도사로 알려져 있는 짐 로저스 회장은 향후 북한의 지하자원을 이용해 그래핀 사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스탠다드그래핀의 기술에 주목했다. 스탠다드그래핀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초 그래핀 이용 수처리설비 기술은 해외 유력지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현재 그래핀의 다양한 응용분야를 연구하고 있어 향후 우주항공이나 자동차 산업 등으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짐 로저스 회장은 2016년 스탠다드그래핀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면서 한국의 그래핀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로저스 회장은 “그래핀 사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지만 직접 사업에 뛰어들거나 개발에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며 “그러나 나노메딕스를 통해서는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미 나노메딕스가 파트너십을 맺은 스탠다드그래핀의 주주”라면서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같은 만큼, 두 회사의 존재만으로 내가 가진 그래핀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나노메딕스는 지난 7월 스탠다드그래핀과 함께 40억원을 들여 그래핀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2개의 생산라인을 추가해 연간 최대 4톤 규모의 그래핀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로저스 회장은 그래핀 사업의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래핀은 미래에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래핀으로 옷을 만들 수 있고, 비행기도 만들 수 있다”면서 “인터넷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쳤듯이 그래핀이 인터넷의 10분의 1만이라도 영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로저스 회장은 “한국은 그래핀 사업에 있어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탠다드그래핀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들 덕분에 한국은 그래핀과 표준 그래핀 모두에 있어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마지막으로 “스탠다드그래핀의 사람들은 똑똑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비전을 명확히 실행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노메딕스 역시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회사와 세계를 위한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영용 나노메딕스 대표는 “이번에 짐 로저스 회장을 모시게 돼 큰 영광”이라며 “로저스 회장과 더불어 그래핀 사업을 국가 핵심 사업으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본과 무역분쟁으로 소재 산업 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래먹거리인 그래핀 사업은 우리가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