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문자메시지와 그룹 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채팅+(플러스)’를 연동해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같은 통신사 고객끼리만 이용하던 채팅 서비스를 통합해 카카오톡 등 인터넷사업자에게 넘겨준 메신저 시장을 되찾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휴대전화에 기본 탑재된 문자메시지 앱만으로도 그룹 대화와 읽음 확인, 대용량 파일 전송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지금까지는 같은 통신사끼리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채팅플러스가 탑재된 삼성전자 단말기에서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쓸 수 있다. LG전자도 올해 안에 이통3사의 채팅플러스가 연동된 단말을 출시한다.
채팅플러스는 단문메시지와 사진과 영상을 담은 대용량메시지, 한글 기준 최대 2,700자(영문 4,000자)를 담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최대 100명까지 그룹 대화, 최대 100MB 용량 파일 전송도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송금하기, 선물하기도 가능하다.
채팅플러스가 탑재된 단말기 이용 고객은 프로필 사진 옆에 파란색 말풍선이 표시돼 서비스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채팅플러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단말 사용자는 채팅플러스로 보낸 메시지를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채팅플러스 활성화를 위해 12월 31일까지 데이터 차감 없이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에서는 연말까지 채팅플러스로 유튜브 링크까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10’에서는 연말까지 채팅플러스로 유튜브 링크를 데이터 차감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박현진 KT 5세대(5G)사업본부장(상무)은 “KT는 지난해 12월, 통신사 처음으로 ‘채팅플러스’를 선보였다”며 “챗봇 고도화와 송금하기, 선물하기 등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해 더 진화한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