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13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며 20일까지 성실 교섭하기로 했다.
노조는 다만, 19일부터 특근은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생산부서 특근은 공휴일에만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평일인 19일부터 특근 거부는 비생산부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실질적으로 생산에 타격이 가는 특근 거부는 24일부터다. 노조의 이 같은 결정은 한일 양국 간 백색국가 배제 등 경제 갈등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며 “다만,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0일 쟁대위 2차 회의를 열고 이후 파업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요구를 하고 있다.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것을 요구안에 담았다.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요구 등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요구로 넣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