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윤석헌 "DLS 불완전판매 챙기라"

임원회의서 사실상 조사 지시




시중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연동형 파생결합증권(D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감독강화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시중은행이 판매한 해외 금리연동형 DLS 규모와 투자자 수, 피해액 등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윤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시장 상황이 악화돼 변동성이 커지니 DLS 등 소비자 보호 문제가 생기는지 챙겨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시중은행은 VIP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모펀드 상품을 판매하면서 금리연동형 DLS를 집중 판매해왔는데 기초가 된 독일 금리 등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며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금의 90% 이상 손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 선진국 금리에 연동되는 DLS를 판매해 투자자 손실 위험을 낸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을 포함해 전 은행권으로 사모펀드 편입 상품에 대한 판매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본지 8월12일자 1·8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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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DLS 상품은 약 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실제 우리은행이 지난 3월부터 판매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연동 DLS의 경우 최대 90%대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우리은행·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상품 구조부터 불완전판매 여부까지 DLS 상품 전체를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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