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사진)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소형 요트로 북대서양을 건너는 도전에 나선다.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14일(현지시간) 아버지 등 4명과 함께 길이 60피트(약 18m)의 경주용 요트 ‘말리지아 2호’를 타고 영국 남서부의 해안도시 플리머스에서 미국 뉴욕을 향해 출발했다.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툰베리는 항공기나 유람선 등 배기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교통수단을 피하고자 요트로 건너는 방법을 택했다.
툰베리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뱃멀미를 다소 할 것 같고, 항해가 편하지는 않겠지만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며 “비행기를 타지 않음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가 실제적인 사안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여정을 통해 지구가 처한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기후변화 문제를 공론화해 사람들이 행동하게 하고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해 그들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첫 1인 시위를 시작해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툰베리는 최근 1년간 휴학하고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환경 관련 회의나 행사에 참여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