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4% 줄어든 15만1,091대로 저조했다. 국산차는 2.0% 감소한 12만9,463대, 수입차는 4.8% 줄어든 2만1,628대를 각각 팔았다. 특히 지난달 1일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발표 이후 일본 브랜드 수입차 판매가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일본 브랜드 수입차는 지난 6월 3,946대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32.2%나 급감한 2,67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7.2% 줄었다.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7.4% 늘어난 35만9,554대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로 올해 출시된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의 내수 판매가 늘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난해 7월 15만22대 생산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18만5,795대로 23.8% 확대됐다. 수출 부문에서는 북미와 유럽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11.6% 증가한 21만5,927대를 판매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1.6% 늘어난 38억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0% 증가한 1만2,421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역대 월 단위 수출 최대치이자 1년 전보다 102.3% 급등한 2만5,063대가 팔렸다. 친환경차가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9%에서 9.7%로 확대됐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