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74억5,500억원 투자를 약정하고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PEF)의 법인 본점 사무실을 찾았지만 주소지에 그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서울경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N빌딩 4층을 찾았다.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와 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록된 본점 주소는 이 빌딩 401호다. 해당 층에 문은 하나였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문을 두드리자 곧바로 한 사람이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코링크 사모펀드를 찾아왔다”고 기자가 말하자 그는 “그 회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기자가 재차 물었으나 “그런 회사는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실제로 이 건물 바깥에 위치한 간판을 살펴보니 지하 1층과 2층, 4층을 A사가 쓴다고 나와 있다. 이 건물을 임대관리하는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최근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 말했다.
240억원 상당의 사모펀드를 운용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한 곳을 경영하는 운용사가 등기부등본의 주소에 있지 않은데 대해 허위신고 의혹이 나온다. 특히 코링크와 블루코어는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본점 주소를 이곳 역삼동으로 변경하고 7일 등기를 마쳤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는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건물 갤러리아포레 상가가 본점으로 등록돼있다. /조권형·박호현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