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한나가 이른바 ‘관크’(관객 크리티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관크’란 다른 관객들의 관람과 몰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강한나는 1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참 좋은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극중에서 웃음이 날 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중 사진기가 객석 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분들께 공연 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단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한나는 그러면서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말씀해주신 거처럼 그러한 행동이 무대에 서신 배우님들께도 방해가 됐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강한나는 이어 “연극 ‘프라이드’는 웃고 또 울며 본 정말 좋은,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성숙한 관람 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한나는 전날 배우 손석구, 오혜원, 최윤영 등과 함께 김주헌이 공연하는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한 뒤 같은 날 밤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들 모두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하는 배우들이다.
이들이 공연을 본 후 강한나, 손석구, 오혜원이 공연 중 웃을 장면이 아닌데도 자주 웃는가 하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객석 쪽으로 카메라를 넘기는 장면에서 브이를 하는 등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다른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했다는 후기가 온라인상에 올라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한나는 지난 2009년 영화 ‘마지막 귀갓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미스코리아’, 영화 ‘순수의 시대’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13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파격적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유명세를 탔으며, 중화권 배우 왕대륙과 수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모두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현재를 넘나들며,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올리버-실비아를 통해 성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배우 출신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으로 지난 2008년 영국 로열 코트극장에서 초연한 후 비평가협회 등에서 수상을 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부터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다음은 강한나의 SNS 사과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오늘 참 좋은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극중에서 웃음이 날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중 사진기가 객석 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셨던 관객분들께 공연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단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기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말씀해주신 것처럼 그러한 행동이 무대에 서신 배우님들께도 방해가 됐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연극 ‘프라이드’는 웃고 또 울며 본 정말 좋은,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성숙한 관람매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