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해녀들의 섬] 이방인 시선으로 본 제주 해녀의 삶

■리사 시 지음, 북레시피 펴냄




바다 깊숙이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오래된 직업의 일종이자 제주도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다. 아름다운 자연과 고난의 역사를 동시에 품은 제주도에서 해녀들은 부단한 물질로 억척스럽게 삶을 일궜다. 이런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덕분에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미국 작가인 리사 시의 장편소설 ‘해녀들의 섬’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제주 해녀의 삶을 조명한다. 소설 ‘상하이 걸스’로 이름을 알린 시 작가는 5년 넘게 제주 해녀와 역사를 공부한 후 이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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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의 섬’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부터 2008년까지를 배경으로 해녀 영숙과 미자, 그 주변인들이 겪은 삶의 질곡을 그린다. 해방 이후 극심한 이념 대립으로 벌어진 4·3 사건, 자유주의·공산주의 진영의 국제적 전면전이었던 6·25전쟁, 경제 성장과 시민적 권리의 확대를 이끈 산업화·민주화 과정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꼭짓점들은 서사의 밑그림으로 깔린다. 올해 3월 미국에서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다. 1만7,000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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