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重 스마트십 시스템에 글로벌 기자재사 속속 참여

獨 MAN ES와 기술개발 협약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에 글로벌 기자재 업체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6일 글로벌 엔진 기술기업인 독일 MAN ES와 스마트십 선박용 엔진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 협약은 삼성중공업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십 시스템인 SVESSEL에 MAN ES의 엔진진단·첨단제어 기술을 탑재해 선박의 메인엔진 운영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박을 이용하는 선사들은 개선된 SVESSEL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육상(관제소)과 해상(선내)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운항과 정비가 가능해지고 운영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VESSEL 플랫폼에 기자재 업체들이 각자 최적의 기술을 탑재하는 방식은 효율적인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간의 기술개발·발전 협력 모델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스위스 WIN GD와도 지난 1월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선박에 적용할 원격 엔진진단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WIN GD는 MAN ES와 함께 세계 선박용 가스·디젤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한국의 하이에어코리아와도 관제소에서 선박 내 냉난방·습도·송풍시스템의 원격 제어가 가능한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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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십 시스템에 전문 기자재 업체의 기술 참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기자재 업체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해 혁신적인 스마트십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2,255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선박은 오는 2021년 10월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LNG 운반선 11척, 원유운반선 4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19척, 36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78억달러의 46%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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