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오는 24일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선다. 지난 5월 1차 장외투쟁을 마감한 후 당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자 황교안 대표가 국면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내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다. 스스로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장문을 대독한 김성원 대변인은 “국민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사항전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무기한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장외투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당 일각의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김학용 의원은 지난 16일 라디오에 출연해 “적당하게 장외투쟁 한두 번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된다”며 거듭되는 장외투쟁에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다시 황 대표가 거리로 나서는 배경에는 ‘당 지지율 하락’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황 대표 취임 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지지율 정체상태와 당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도부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