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은행원 평균 연봉 1억 넘나…상반기에만 5,150만원 받아

씨티은행, 5,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 가장 많아

은행 창구. /서울경제DB은행 창구. /서울경제DB



국내 시중은행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급여액(4.750만원)과 비교하면 8.4% 늘며 6년 만에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이 정도를 받는다고 추산하면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게 된다.


20일 각 은행이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이 5,150만원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한 값이다. 각 은행의 평균 급여액은 1∼6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고, 등기 임원은 계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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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급여액은 씨티은행이 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인상률은 하나은행(26.7%)과 국민은행(20.9%)이 높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4,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5,700만원으로,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4,3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올랐다. 두 은행 다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급여 증가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인사·급여·복지제도를 통합하면서 급여 지급 방식이 변경돼 연봉이 많아졌다. 예컨대 옛 외환은행은 연차수당을 다음 연도에 받았다면 올해에는 하나은행처럼 해당 해에 받는 것으로 바뀌었고, 한해 나눠 받는 성과급을 상반기에 많이 지급 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국민은행은 임금·단체협상이 뒤늦게 타결돼 지난해 지급돼야 할 성과급 300%가 올 상반기 연봉에 포함됐다.

직원 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6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6만7,781명으로 전년 대비로 200명 증가했다. 해마다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최근 비정규직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우리은행이 454명, 신한은행이 213명 늘었으나 증가분 대부분이 퇴직자를 재고용한 사례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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